본문 바로가기
책리뷰&추천

<책추천>봉준호 감독 외할아버지 소설가 박태원 '천변풍경'

by 러브칠복 2020. 9. 20.
반응형

 

 


봉준호 감독 외할아버지 소설가 박태원 대표작 '천변풍경'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라는 소설을 알고 계신가요?

 

이 소설은 1930년대 박태원이라는 소설가가 발표한 중편소설인데요.

 

바로 이 소설가 박태원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할아버지입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민족 항일기에 문학을 하는 당대 지식인의 무기력한 자의식에 비치는 일상의 모습을 형상화 한 소설로 소설가 구보씨는 바로 박태원 본인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저는 소설가 박태원을 알게 된 작품이 '천변풍경'이라는 소설인데 사전 정보 없이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박태원에 대해 검색을 해보고는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라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먼저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인 소설가 박태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이야기책을 좋아하고 글짓기에 재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6.25 전쟁 중 월북을 해서 평양 문화대학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고 1986년 고혈압으로 평양에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1965년에는 실명을 하고 1975년에는 고혈압으로 전신불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 권영희의 도움으로 대하 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완성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소설 '천변풍경'은 1930년대 청계천변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서민의 생활 모습을 서술한 소설인데 이 소설에는 무려 7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특정 주인공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문학지에 1년여 동안 연재를 한 작품을 모아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책이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소설을 읽을 때는 옛날 말투와 그려지지 않는 시대상에 좀 허덕이기도 했었는데 계속 읽다 보니 마치 매일매일 방영되는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 속 문장>

 

오직 혼자서 외롭게 걸어온 길, 그것은 어쩌면 죽는 날까지 그대로 통할 것인지도 몰랐고, 또 그렇더라도 자기는 역시 애달프게 고개 숙여 걸음을 내딛는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미, 그러한 것을 혼자 슬퍼하지 않아도 좋았다. 한 가지 불행한 동무들과 함께, 서로 믿고, 의지하고, 깊은 사랑과 따뜻한 정을 가져나갈 때, 참말 ‘삶’의 기쁨은 샘과 같이 서로서로의 가슴속에 용솟음칠 것이다. (204쪽)

 

 

여러분도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읽으면서 1930년대 소시민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