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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추천

<책추천> 클래스가 다른 SF소설 '숨(EXHALATION)'-테드창,엘리

by 러브칠복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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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클래스가 다른 SF소설 '숨(EXHALATION)'-테드 창, 엘리


 

 

여러분은'테드 창'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영화 '극한 직업'에서 오정세가 맡았던 테드 창? ㅎㅎㅎ 

 

오늘 추천할 책은 소설가 테드 창의 클래스가 다른 SF소설 숨(EXHALATION)입니다.

 

테드 창-숨

 

이 책은  2019년 05월 20일 출간됐는데 저는 이 책을 독서모임을 통해 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평소 SF소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SF소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저자 테드 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테드 창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 입니다. 수상 이력은 휴고상 4번, 로커스상 4번 네뷸러상을 4번이나 수상했는데 마치 짠 듯이 각 4번씩 수상을 하다니 정말 대단한 소설가가 맞는 것 같습니다.

 

테드 창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영화 '컨택트'의 원작 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테드 창은 소설가가 되기 전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일했던 소설가로서는 꽤 독특한 이력이 있기도 합니다.

 

 

'숨'은 총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인데 처음에 읽기 시작했을 때는 '뭐지..? 뭐야...?' 의문이 많이 들기도 해서 이 책을 독서모임을 통해 읽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독서모임에서 '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책을 읽으면서 품었던 의문들이 하나둘씩 풀리면서 속이 시원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책 속 문장>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49)

그 무엇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가 있고, 속죄가 있고, 용서가 있습니다. 단지 그뿐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58)


<숨>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경이로움에 관해 묵상하고, 당신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라.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할 권리가 내게는 있다고 느낀다. 지금 이 글을 각인하면서, 내가 바로 그렇게 묵상하고, 기뻐하고 있기 때문이다. (87)


<우리가 해야 할 일>
자유의지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설령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어도, 스스로 내리는 선택에 의미가 있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94)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동물과의 비非성적인 관계는 정상으로 보면서 왜 성적인 관계는 그럴 수가 없을까. 동물이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 한정된 동의는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데, 왜 그들과 섹스를 하기에는 충분치 못한 것일까. 이번에도 애나는 개인적인 불쾌감에 근거하지 않은 반박 논리를 찾을 수가 없다. 불쾌감이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까. (217)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아이들은 악덕에 물들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육아를 맡기는 사람들의 영향력을 받고 악덕에 물든다. 이성적인 육아는 이성적인 아이들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다.” (254)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나의 기억은 그 사진들을 처음 보았던 때에 만들어져,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내가 그날 느꼈을 거라고 상상한 감정으로 물들여졌을 공산이 크다. 그런 기억을 조금씩 되풀이해 떠올리면서, 나를 위한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299)

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들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301)


<거대한 침묵>
우리의 멸종은 단지 한 무리의 새들의 멸종을 의미하지만은 않는다. 우리의 언어와 의식과 전통도 함께 사라진다. 우리 목소리가 소거되는 것이다. (342)


<옴팔로스>
나는 태초의 인간들이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가능성들로 가득 찬 세계에 내던져졌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선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했다. 그들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단지 살아남는 일에만 만족하지는 않았다. 대신 스스로를 향상시킴으로써, 이 세계의 주인이 되려고 노력했다. (391)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만약 당신이 이곳과는 다르게 행동한 평행세계들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 원인은 당신이 아니에요.” (491)

 

 

 

저는 책을 읽을 때 이렇게 북마크를 붙이면서 읽습니다.

'숨'에 유독 북마크가 많이 붙어있는데 그 이유는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 독서모임 회원들과 꼭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던 부분도 많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많아서입니다.

 

책을 읽을 때 북마크를 붙이면서 읽으면 좋은 점은 나중에 그 책을 다시 펼쳐볼 때 전부 읽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북마크 되어있는 부분만 읽어봐도 기억을 상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읽고 나서...>

 

”그리하여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SF소설은 내가 선호하는 분야가 아니다.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을 읽을 때 더 느꼈다. 그래서 이 책도 눈여겨보지 않았었는데 이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다.
양자역학, 엔트로피, 열역학 법칙... 읽으면서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은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읽다 보면 나와 우리, 과거와 미래를 위한 선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을 오래 남기고 싶어 다른 책을 펼칠 수가 없다.

특히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을 읽고 나서는 정말 뒤통수 한 대 팍 맞고 정신 번쩍 차리게 됐다. 

 

'숨'을 읽었던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옮겨봤습니다.

 

'숨'을 읽고 나서 독서모임의 한 회원 언니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가 살면서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테드 창의 작품을 읽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는 말...

 

테드 창이 워낙 작품을 내는 속도가 더~~~~뎌서 그런 말을 했던 걸로 압니다.

 

여러분도 아직 테드 창의 소설을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클래스가 다른 SF소설 '숨'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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