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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추천

<책추천> 대한민국의 차녀라면 ‘차녀 힙합’-이진송, 문학동네

by 러브칠복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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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러브칠복입니다. ^^

오늘 추천할 책은 문학동네에서 제공받은 ‘차녀 힙합’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진송은 전국둘째연합의 회장이며 3녀1남중 둘째입니다.

제가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한 이유는 ‘돌 사진이 없는 둘째’라는 문구를 보고 무조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책 소개>

가정이라는 정치적 장소에서
처음 사랑하고 최초로 상처받으며 만들어지는 차녀의 세계
마음 한구석에 켜켜이 쌓인 사소하고 미묘한 서러움과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결핍의 근원에 대하여

내 성격이 이상한 걸까? 우리집이 유별난 걸까? 너무 사소하고 미묘해서, 치사하고 유치해서,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 모든 서러움의 뿌리를 찾아 과거를 되짚어보는 『차녀 힙합』은 둘째 딸의 입장에서 가족 역학 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는 작업이다. ‘둘째’라는 존재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온전한 애정을 향한 갈망과 우선순위에서 끊임없이 밀리는 주변부의 경험을 한데 합쳐 ‘차녀성’이라 이름 붙인 전국둘째연합 회장 이진송이 썼다.

사람들은 모두 개별적이고 고유하지만, 처한 위치나 상황에 따라 놀라울 만큼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보편적인 가치 체계에 따라 개인은 저마다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받는다. 자신의 역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또는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는가에 따라서 그 권한은 크거나 작으며, 짊어져야 하는 부담의 모양도 비슷비슷하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종종 ‘내가 겪은 일이랑 똑같네!’ 공감하게 되는 이유도 그래서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공고한 만큼, 태어나자마자 ‘또 딸’이자 아들이 아닌 ‘꽝’으로 집안에서 소외당했던 둘째 딸의 이야기는 어느 한 개인만의 특수한 삶이 아니다. 딸은 출가외인으로 여겨지던 전통이 아직 유효하던 때부터 현재의 ‘딸 바보’ 열풍까지, 그사이에 태어나고 자란 무수한 딸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은 쓰였다. (예스24)


<책 속 문장>

이렇게 장녀가 살림 밑천, 장남이 집안의 적장자라는 이름 아래 고통받는다면 차녀는… 글쎄, 세상은 차녀에게 별 관심이 없다. (21)

첫째가 늘 양보해야 하는 이유는 모든 것이 그에게 첫번째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게 싫으면 둘째에게 먼저 주고, 얌전히 양보를 받으면 된다. (74)

딸은 자식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딸 키우는 즐거움까지 선사해야 하는 임무를 짊어진다. 예를 들면 뚱뚱하거나 못생기면 안 되고, 무뚝뚝하거나 말수가 적으면 안 되는, 힘들 리 없는, 알콩달콩한 재미를 주는 일이어야 한다. (135)

결국 첫째 딸은 여성성 샤워를 시키고, 장남에게는 남자답기를 강요하고, 둘째 딸에게는 아들 노릇을 하라고 죄책감을 자극하며, 차남에게는 딸처럼 굴기를 바라는 양육 모델이 비슷비슷한 맥락 속에 있다. (136)



이 책은 대한민국의 차녀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 읽을 것 같습니다.
단, 장녀가 읽는다면 조금 화가 날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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