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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추천

<책 추천> 나만의 인생책 추천1 ‘리스본행 야간열차’(파스칼 메르시어,들녘)

by 러브칠복 2020. 9. 5.


<책 추천> 나만의 인생책 추천
‘리스본행 야간열차’(파스칼 메르시어,들녘)



여러분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제 인생책은 2018년 가을에 읽었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입니다.

그 때가 추석 즈음 이었고, 날씨는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는 시기라서 아이스 커피 보다는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는 그런 날씨였던 걸로 기억을 해요.

처음에는 도서관 대출을 통해 읽었는데 읽다보니 이 책은 꼭 소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입을 하기도 했고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인생책이 뭐냐는 질문을 받아도 딱히 생각나는 책이 없었는데 2018년 가을 이 책을 읽고 난 후 부터는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제 인생책이 되었답니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있는데 책을 읽고나서 바로 영화를 봤는데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다고는 하지만 뛰어넘지는 않아도 소설의 감동을 영화에서도 어느정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마 주연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포스터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저자는 파스칼 메르시어 라는 스위스 출신 작가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 작가의 본명이 ‘페터 비에리’인데 소설을 집필 할 때만 필명인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이름을 쓴다는 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부캐’같은 느낌인건가요. ㅎㅎㅎ

자, 이제 어마어마하게 긴 책 소개를 만나 보시죠~


<책 소개>

〈강추!〉 사람들이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하는 말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던진 화두다. 작가는 계속해서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묻는다. 철학적이며 실존적인 질문이다.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르시어는 이 문제를 문학이라는 틀 안에서 풀어내 독자와 평단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2004년 출간 이래 독일에서만 150만부를 판매, 현재까지 3년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권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이 작품은 23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철학교수를 세계적인 유명작가로 발돋움하게 해주었다.


일상이 낯설어진 한 남자의 돌연한 일탈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는 김나지움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이순을 코앞에 둔 그의 삶은 단조롭고 경직되어 있다. 흡사 “박물관의 조형물” 같다. 그런 그가 생애 최초로 일탈을 감행한다. 출근길에 만난 낯선 여인이 자살을 감행하려들자 그는 몸을 던져 막는다. 놀랍게도 여인은 그레고리우스의 이마에 숫자를 적는다. 모국어가 뭐냐고 묻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여인은 “포르투게스”라고만 대답한다. 그 단어의 독특한 울림에 이끌린 그레고리우스는 돌연 일상에서 낯선 세계로 눈을 돌린다. 우연히 손에 넣은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우 드 프라두의 『언어의 연금술사』를 들고서 일정도, 기한도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금 전혀 다르게 사는 삶이 가능할까?

그레고리우스는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라두의 흔적을 좇는다. 프라두는 살라자르 독재 정권 치하의 하수인이었던 멩지스의 목숨을 구한 일로 오점을 남기고 반정부 저항단체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성실함과 충성, 우정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으나 절친한 친구 조르지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어 몹시 고통스러워했던 인물이다. 그레고리우스는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프라두의 인생을 조합해나가면서 프라두라는 인물에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40년 가까이 늘 한자리에 서 있던 자신을……. 존경받는 의사이자 은유에 능한 시인이며 고귀한 정신의 귀족이자 저항운동가였고 격정적인 사랑에 몸부림쳤던 프라두. 작가는 프라두의 주변에 다양한 인물들을 배치한다. 경직된 인생을 살았던 아버지, 병적인 충성심으로 오빠 곁을 지켰던 아드리아나, 발끝으로 걷는 듯 자기 길을 찾아 간 멜로디, 프라두와 극명하게 대비되었던 친구 조르지. 그러나 이들은 모두 프라두의 페르소나다. 그레고리우스는 프라두가 구축해 놓은 사유의 제국을 여행하면서 자신이 간과한 인생의 다른 측면을 바라본다.
이 작품은 근본적인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독일 문학사상 막스 프리쉬의 작품과 비견된다. 자기가 살고 있는 삶에서 일탈해 전혀 다른 삶을 좇아간다는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다른 삶에 대한 희구는 현실에 대한, 표현되지 못한 내면의 저항이 아닐까? 혹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미 만들어진 나를 다시 만나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언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작가는 프라두의 입을 빌려 글쓰기를 실존과 언어의 문제로 바라본다. 내가 인식하는 자아와 타인의 눈에 드러난 자아, 남이 말하는 나와 내가 말하는 나, 현재의 삶을 경험하는 나와 감추어진 삶을 지향하는 나 사이의 간극. 작가는 이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점에서 그는 나보코프나 카프카와 비견된다. 그러나 현란한 은유와 지성의 언어로 사유의 세계를 넘나드는 대목은 움베르트 에코가 떠오를 정도다. 이는 메르시어가 오랫동안 언어와 철학의 문제에 천착해온 학자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작가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와 그의 내면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는다. 이는 라틴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하는 그레고리우스의 고백 속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가 라틴어 문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문장들이 과거의 모든 침묵을 자기 안에 품고 있기 때문이었고, 뭔가 대답하라고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언어는 온갖 소란스러움을 비켜나 있었고, 확고부동하며 아름다웠다. 그레고리우스는 라틴어를 죽은 언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그들은 정말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위인들이었다. _제1장 「출발」 중에서

데뷔작 『페를만의 침묵』에서 메르시어는 경험과 언어가 어떤 방식으로 개개인을 규정짓는가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우리 인간의 불행은 대개 감정과 판타지를 언어로 잘 다루지 못하거나 그것들을 말로 표현할 용기를 갖지 못하는 데서 옵니다.”


야간열차를 타고 인생의 궤도를 완행하다

그레고리우스를 리스본으로 이끌었다가 다시 삶의 터전인 베른으로 데려온 야간열차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의미하는 메타포다. 여행은 길다. 모든 관계에 끝이 있듯이 인생이란 여정도 언젠가는 종착역에 닿는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것,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마저 온전히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바로 존재의 아픔이다. 작가는 프라두의 입을 빌어 “움직이는 기차에서처럼, 내 안에 사는 나”라고 말한다.

내가 원해서 탄 기차가 아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아직 목적지조차 모른다. 먼 옛날 언젠가 이 기차 칸에서 잠이 깼고, 바퀴 소리를 들었다.(…) 내 칸에 가끔 손님이 오기도 한다. 문이 닫히고 잠겨 있는데 이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방문객은 있다. 거의 언제나 나에게 맞지 않는 시간에 손님이 온다. 대부분 현재라는 시간의 손님들이지만, 과거에서 온 손님들도 많다. 이들은 자기 형편에 따라 마음대로 오가며 나를 방해한다. 모든 것은 일시적이고 구속력이 없으며, 잊혀질 운명이다.(…) 여행은 길다. 이 여행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아주 드물게 존재하는, 소중한 날들이다. 다른 날에는 기차가 영원히 멈추어 설 마지막 터널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_제3장 「시도」 중에서

프라두의 족적을 따라 사유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레고리우스. 그는 “사유의 바깥쪽에는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생은 우리가 사는 그것이 아니라, 산다고 상상하는 그것이다”로 결론짓는다. 그레고리우스와 함께 매력적인 여행에 동참하고 난 뒤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가는 이제 독자의 몫이다. (출처:yes24)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책 소개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소설은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그레고리우스의 여행을 통해 책을 읽는 독자도 함께 철학적인 사유를 하며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스토리가 너무나 흥미진진 하다거나 어마어마한 반전이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이 소설이 주는 메시지 덕분에 저의 인생책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책 속 문장>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1권 71쪽)

프라두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 그대로였던때는 자기 인생에서 단 일 분도 없다고 확신했다. (1권 131쪽)

영혼의 그림자. 사람들이 어떤 한 사람에 대해 하는 말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가운데 어떤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 다른 사람에 대해 하는 말이 스스로에 대해 하는 말처럼 확실한가? 스스로의 말이라는 것이 맞기는 할까?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람들은 신빙성이 있을까? (1권 222쪽)

우리는 시간상으로만 광범위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공간적으로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훨씬 넘어서 살고 있다. 우리는 어떤 장소를 떠나면서 우리의 일부분을 남긴다. 떠나더라도 우리는 그곳에 남는 것이다. 우리 안에는, 우리가 그곳으로 돌아와야만 다시 찾을 수 있는 것들도 있다. (2권 29쪽)

“타인은 너의 법정이다.” (2권 77쪽)

한 달이 완전히 내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과연 언제인가? (2권 125쪽)

그레고리우스는 그들에게 삶이 만족스러운지 물었다.(중략) “만족하냐고? 다른 삶은 모르는걸!” (2권 262쪽)

시적 진지함보다 더 진지한 진지함도 있을까? 루스 가우치와 다비드 레만에게 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프라두와 그를 묶어주는 고리, 아마 가장 강한 연결 고리였다. (2권 302쪽)


<마치며...>

사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읽었던 그 계절, 풍경이 이 소설과 잘 맞아떨어져서 그 어떤 책 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 책 이후로도 좋았던 책은 많았지만 인생책 이라고 부를만한 책은 ‘리스본행 야간열차’뿐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올 가을 ‘리스본행 야간열차’ 책으로 읽어보시거나 많이 바쁘신 분은 영화로라도 꼭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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