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독서 이야기>
이 책 다 읽고 저희 아이 울었어요ㅠㅠ
'종이 아빠'(이한준, 한울림어린이)
요즘 아이가 계속 일찍 잠드는 바람에 잠자리 독서를 이틀 정도 못 한 것 같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할 일 다 하고 잠자리 독서를 시작했는데 '종이 아빠'는 제가 고른 책이고요.
아들은 오늘도 케첩맨을 골랐네요. ^^;;
거의 일주일 내내 케첩맨만 보는 것 같아요. ㅎㅎㅎ
아무튼 오늘 아이에게 종이 아빠를 처음 읽어준 게 아닌데 다 읽고 오늘도 어김없이 발문을 했거든요.
근데 아이가 울먹울먹 하다 눈물을 똑하고 흘리더라고요.
그래서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까 아빠가 종이가 될까 봐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제가 아이에게 했던 발문이 아이의 감정을 자극했나 봐요.
"@@이는 만약에 아빠가 종이 아빠가 되어서 우유에 젖어 버리면 어떻게 할 거야?"
라는 질문에
아이는 다 울고 난 뒤 이렇게 대답했어요.
"젖으면 찢어지니까 테이프로 붙여줄 거야."
따~~~ㅆ ㅣ~~ 감동이네요. ㅎㅎㅎ
그래도 자기 전에 아이의 감정을 다스려주려고 아빠는 지금 고기 먹고 있어서 종이 아빠 될 일은 없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자라고 이야기해줬어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게 정말 오랜만이고
저도 이 책을 읽을 때 아이랑 아빠의 표정이 웃고는 있지만 뭔가 쓸쓸함이 느껴졌거든요.
아이도 그 비슷한 감정을 느꼈나 봐요.
저는 이 책에 나온 아빠가 종이인 이유가 혹시 아빠가 돌아가셔서 혹은 아빠의 늦은 퇴근으로 만나기 힘들어서
아이가 종이로 아빠를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에는 왜 아빠가 종이인지 구구절절 설명이 없기 때문에 독자가 상상한 그 내용이 바로 정답이겠죠?
내일 잠자리 독서는 좀 신나는 책으로 한번 골라봐야겠어요. ^^
<책 소개>
『종이 아빠』는 언제나 아이 곁에 있으며 아이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종이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너무 작아 책 속에도, 인형 집 속에도, 장난감 속에도 숨을 수 있는 종이 아빠는 숨바꼭질 놀이를 즐긴다. 혹시 바람에 날려가진 않았을까 걱정하면서도 아이는 조심스레 아빠를 찾기 시작한다. ‘짠’ 하고 나타난 아빠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아이는 깜짝 놀라면서도 즐거워한다. 언제나 만질 수 있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며,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는 종이 아빠는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아빠의 모습으로, 이 책은 아빠의 소중함과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글동글한 선과 알록달록한 색으로 그려진 귀여운 그림들이 내용의 이해와 재미를 배가시킨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종이 아빠' 구매 링크
종이 아빠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그림책리뷰&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자리 독서> 돌려줘요, 스마트폰(최명숙,고래뱃속) (0) | 2020.08.28 |
---|---|
<잠자리 독서> 소원을 들어 드려요~! ‘쓰레기통 요정’ (안녕달,책읽는곰) (2) | 2020.08.26 |
<잠자리 독서> 우리 엄마 (앤서니 브라운) (4) | 2020.08.24 |
아이와 재미있게 책 읽는 방법 (0) | 2020.08.21 |
<잠자리 독서> 팔딱팔딱 목욕탕(전준후,고래뱃속) (2) | 2020.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