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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추천

<책 읽는 워킹맘 책추천> 엄마의 독서(정아은,한겨레출판)

by 러브칠복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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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8년에 읽은 ‘엄마의 독서’ 라는 책입니다.
저는 일하는 엄마가 책, 독서에 대해 쓴 책을 특히 더 좋아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조건을 충족한 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독서법이 아닌 엄마로서의 이야기를 저자가 읽은 책을 통해 하고있고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

아이를 키운다는 건 방향을 알 수 없는 정글을 영원히 헤매고 다니는 것과 같다.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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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대는 성별’이 아닌 ‘자립하는 성별’이 되기 위해 투철히 노력했는가? 대답은 곧바로 나왔다. 아니, 안 그랬어. 남편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남녀 성별분업을 행하려고 했던 것처럼, 나 또한 내가 편리한 분야에서는 자동적으로 성별분업을 행하려 했던 것이다.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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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아빠가 육아에 동참하는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사회와 조직은 여전히 엄마가 아이를 전적으로 돌본다는 예전 버전의 매뉴얼을 가동시키고 있는 것.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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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위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된 정식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직업이 아니지만 해야 할 일은 많고, 그 일을 해내는 데 공식적인 직책이나 보수는 없으며, 다만 못 해낼 때 엄청난 비난이 따라올 뿐인 무겁고 희한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엄마들은 매 순간 혼자서 결정하고, 결과를 감내하고, 그러면서도 변함없이 엄마됨의 의무를 수행해야 했다. (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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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계속 타면 아랫집에서 인터폰이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랫집과 우리 집이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어 곤란해지리라는 생각, 그러므로 자동차를 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어른들이나 할 수 있는 고차원적 생각이다.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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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를 키우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면 ‘아이에게는 자기 마음대로 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육아 경력 10년을 채운 뒤에야 깨달았다. 사람은 자유로울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큰 잠재력을 발휘한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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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엄마가 되려면 ‘좋은 엄마’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세상에 ‘좋은 엄마’는 없다. 30여 년 동안 엄마가 아닌 상태로 살아오고, 그에 따라 자기 고유의 성향과 습속과 역사가 형성돼 있고, 행복과 성과와 명예를 추구하고 싶은 한 인간이 자신의 여러 역할 중 하나로 ‘엄마’를 받아들인 상태가 있을 뿐이다. (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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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가 되려면, 그냥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면 된다. 내가 좋은 인생을 살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걸하고, 내 감정에 충실하고, 다른 이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면 된다. ‘엄마’가 나의 수많은 정체성 중 하나일 뿐, 나의 정체성 그 자체가 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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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

2018년 다이어리를 새로 쓰면서 올해의 목표중 ‘좋은 엄마 되기’ 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 집에 가면 다이어리를 꺼내 그 목표에 줄을 그어야겠다. ‘좋은 엄마’가 아닌 그냥 ‘엄마’되기

라는 생각을 했었던 2018년의 나.


출처: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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