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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추천

<책추천> 스마트폰과 SNS가 우리를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팩폭을 날리는 ‘인스타 브레인’-안데르스한센

by 러브칠복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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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브레인 #안데르스한센

아래는 인상깊었던 부분(좀 많음;;)



앞선 수많은 점의 행렬을 지나 우리는 불과 2,000~3,000년 만에 주변 환경을 괄목할 정도로 바꾸었다. 혹은 200~300년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00~3,000년’은 우리 관점에서야 영원처럼 길게 느껴지지만 진화의 측면에서 보면 찰나에 불과하다

불안이 위험에서 우리를 구하고 우울증이 감염증과 다툼에서 우리를 지켜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환자들은 ‘우울한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내 뇌는 지금 내가 사는 곳과는 다른 세계에 맞춰진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읽었을 때보다 알림음을 들었을 때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다. 어쩌면 중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갈망은 무슨 일이 생겼나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집어 들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자주 이렇게 행동한다. 10분에 한 번씩. 깨어 있는 내내.

뇌는 하나의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넘어갈 때 전환기가 있는데, 넘어간 다음 작업으로 주의력이 바로 따라오지 못하고 조금 전까지 하던 일에 여전히 남아 있게 된다. 이를 주의 잔류물(attention residue)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디지털의 집중적인 방해 요소들은 우리를 그 방해 요소에 더욱 민감해지도록 만든다. 그래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펜으로 필기할 경우에는 대부분 키보드처럼 빠르게 적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적을지 우선순위를 따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손으로 적을 때는 정보를 처리해야만 하고 따라서 그 정보를 좀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뇌는 신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장기다. 성인의 뇌는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하며 10대의 경우 대략 30% 정도를 사용한다. 신생아는 무려 전체 에너지의 50%가 뇌로 간다.

그렇다면 휴대전화로 구글이나 위키피디아에 접속만 하면 되는데, 왜 뭔가를 배워야 하는 걸까? 단순히 전화번호 정도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모든 지식을 구글로 대체할 수는 없다. 세상 속에서 어울려 살기 위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해, 정보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지식이 필요하다.

도파민의 임무는 무엇이 중요한지,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말해주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좋은 성적을 받거나 승진하거나 혹은 기분 좋게 하는 게 아니라, 선조들이 생존하여 후대에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한 행동이다. 휴대전화처럼 교묘하게 제작된 무언가가 소량의 ‘도파민 주사’를 하루에 300번씩 놓아준다고 치자. 실제로 휴대전화는 매번 “나한테 집중해”라고 요구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자책과 휴대전화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둘 다 새로운 정보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시켜서 그저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깨운다. ‘디스플레이는 그냥 디스플레이지’라고 뇌가 속아 넘어가고, 결국 우리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에서 어떤 것을 봤을 때 질투를 느낄까? 새 차일까, 아니면 새로 리모델링한 집일까? 둘 다 아니었다. 질투의 대상은 다름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이었다. 이국적인 곳에서 찍은 휴가 사진은 비싼 소파나 빠른 스포츠카보다도 질투를 더 유발했다. 그리고 경험은 바로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가장 많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하다.

스냅챗은 새로운 사진과 메시지를 보려면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려야 하고 새로운 내용이 표시될 때까지 몇 초가 걸리는데, 이는 슬롯머신을 모방한 것이다. 슬롯머신의 레버를 당기고 체리 3개가 뜨기를 기도하는 것과 똑같이 말이다! 그 결과는 어떨까? 미지의 결과에 더욱 활성화되는 뇌의 편향된 특질이 시동을 걸게 된다.

전두엽은 정말이지 복잡하기 짝이 없는 사회적 상호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게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복잡한 만큼 수십 년에 걸쳐 경험을 축적하고 연습해야 하기에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그만큼 긴 시간이 필요하고 당연히 가장 나중에야 발달이 끝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전두엽은 유전자보다 주변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결과에 따르면 종이로 소설을 읽은 학생들이 내용을 더 잘 기억했다. 모두가 같은 내용을 읽었는데도 말이다. 특히 종이책으로 읽은 학생들은 서사의 진행 순서를 더 잘 기억했다.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우리의 뇌가 이메일, 문자, 상태 업데이트 등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서 끊임없이 보상을 받는 데 익숙하여 글의 내용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뇌는 책을 읽기 위해 글에 집중하기보다 휴대전화를 무시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하고, 그 결과 학습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인간의 뇌는 사바나에서 살 때와 비교해서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을 할 때 우리의 집중력도 강화된다. 그러나 지금은 사냥을 하거나 야생 동물을 피해 달아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직장에서 프레젠테이션하기 위해 집중력이 필요하다.

뇌의 관점에서 보면, 일주일에 2시간 몸을 움직이고 나면 어느 시점에선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니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마라톤을 완주할 필요는 없다!

GPS가 길을 찾아주면 우리는 팟캐스트를 듣거나 직장에서 생긴 문제를 생각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할 수는 없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특정한 지식이 필요하고 비판적인 질문도 던지면서 정보를 평가해야 한다.

휴대전화 기술은 우리를 2.0 버전으로 만들 수 있는가 하면 0.5 버전으로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미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 끊기가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우리 자녀 세대에게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알지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심어주는 책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책이고 요즘 왜 이리 눈에 띄나 했더니 '역행자' 저자 자청이 추천한 책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적용시켜보면 좋을 것들을 생각해봤다.

1. 전자책 보다는 종이책을 읽게 하자.
2. 인간은 운동을 할 때 가장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도 꾸준한 운동을 시키자.
3. 패드 학습지의 편리함을 너무나 잘 알지만 특히 영유아들에게는 절대 패드 학습을 시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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