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러브칠복입니다. ^^
간만에 책 한권을 완독해서 리뷰 겸 추천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추천할 책은 김영하 작가의 여행 에세이 ‘오래 준비해온 대답’ 입니다.

먼저 이 책은 2009년 첫 출간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라는 책을 새롭게 개정해서 출간한 책입니다.
2007년 가을 EBS ‘세계 테마기행’ 제작진이 김영하 작가에게 어떤 곳을 여행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마치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시칠리아’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김영하 작가의 시칠리아 여행이 시작됩니다.
여행을 했던 시기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이라고 합니다.
이 여행은 스마트폰 없이 떠나는 마지막 여행이었던 셈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가이드북이나 지도를 들고 길을 찾아가며 여행하던 재미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책 속 문장>
사서 축적하는 삶이 아니라 모든 게 왔다가 그대로 가도록 하는 삶, 시냇물이 그러하듯 잠시 머물다 다시 제 길을 찾아 흘러가는 삶. 음악이, 영화가, 소설이, 내게로 와서 잠시 머물다 다시 떠나가는 삶. 어차피 모든 것을 기억하고 간직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
“그럼 혹시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 없었어요?” PD가 물었다.
“시칠리아요.” 마치 오래 준비해온 대답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아내와 나도 꾸벅꾸벅 졸거나 좋은 햇볕을 아까워하며 빨래를 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오후가 그렇게 지나간다.
어떤 풍경은 그대로 한 인간의 가슴으로 들어와 맹장이나 발가락처럼 몸의 일부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가볍게 전해줄 수 없는 그 무엇이 되어버린다. 그런 풍경을 다시 보게 될 때, 우리 몸의 일부가 갑자기 격렬히 반응한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전자책으로 읽어서 페이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까 언제쯤 걱정없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될지 그런 날이 올 수는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혼 10주년 여행은 꼭 신혼여행지였던 곳으로 갈 수있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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