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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리뷰&추천

<잠자리독서> 그림책 추천-동물 소비에 대한 고찰 '멋진 하루' (안신애,고래뱃속)

by 러브칠복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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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독서> 

동물 소비에 대한 고찰 

'멋진 하루' (안신애, 고래뱃속)


 

오늘 아이가 잠들기 전에 함께 읽은 책은 안신애 작가의 '멋진 하루'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아이와 이미 여러 번 읽어본 책이긴 한데 주제가 조금 무거울 수도 있는 책입니다.

 

먼저 표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멋진 하루-안신애, 고래뱃속

 

표지 그림은 가족사진으로 보이죠. 아빠, 엄마, 아이 그리고 옆에는 침팬지로 보이는 동물 한 마리.

도서관 바코드 가리느라 사진상으로는 안 보이는데 가족사진 프레임 바깥쪽 침팬지의 오른쪽 다리에는 쇠사슬 족쇄가 채워져 있습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그림인데 아이들은 한눈에 찾더라고요.

 

 

 

'멋진 하루' 첫 장면

 

그림책 '멋진 하루'의 첫 장면은 행복몰의 전경으로 시작합니다.

 

화장품 가게, 명품샵, 참치회 전문점, 밍크코트 판매샵, 아쿠아리움, 원숭이 쇼 등등등 다양한 체험과 살 거리가 가득한 쇼핑몰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상점들은 모두 동물들의 희생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상점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행복 아쿠아리움

이 장면은 행복 아쿠아리움의 한 장면입니다.

커다란 수조 속에는 고래가 있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어린이가 보입니다.

 

평범한 아쿠아리움의 모습이죠. 물론 저도 여러 번 가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한 장 넘기면...

 

무분별한 고래 포획

 

무분별하게 고래를 포획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가 아쿠아리움에서 여러 바다 동물들을 보려면 어쩔 수 없이 이런 희생이 있어야만 하겠죠.

 

 

'멋진 하루'는 이렇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고 입고 즐기는 상품들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우리가 별다른 고민 없이 먹고 입고 즐기는 상품들 뒤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으며 지내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더러운 돼지우리에 가득한 돼지들, 화장품과 신약을 위해 실험대상이 되는 토끼와 흰쥐, 무분별하게 포획되는 고래, 비좁은 양계장에서 평생 알만 낳는 닭...

 

'멋진 하루'를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아이가 충격을 받지는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이도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읽어주게 됐고 아이는 의외로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너무 어렵지 않게 아이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발문>

 

엄마: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행복할까?

아이: 응. 행복해. 왜냐하면 마음껏 뛸 수 있으니까...

 

 

아이가 바라보는 동물원은 동물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됐나 봅니다.

 

저와 아이의 생각이 같은 방향은 아니었지만 아이에게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대답을 그대로 존중해줬습니다.

 

(사실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가면 설명이 길어지고 아이가 늦게 자게 될 것 같아서 마무리를 하게 됐습니다. ^^;)

 

 

저는 이 그림책 때문만은 아니지만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동물체험에 대한 소비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채식의 삶은 제가 감히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동물 소비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식물과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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