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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추천

<책리뷰>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 ‘방랑자들’

by 러브칠복 2020. 12. 1.



안녕하세요. 러브칠복입니다.

요즘은 도무지 책 읽을 시간이 나지를 않아서 (사실 이 것도 핑계지만..^^;) 게시물을 자주 올리지 못했습니다.

진도가 더디게 나가는 책을 오랫동안 손에 잡고 있어서 라는 핑계를 대보며 최근에 읽은 ‘방랑자들’ 간단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책의 저자 올가 토카르추크는 폴란드 출신 작가로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자입니다.

조금 생소한 폴란드 작가의 소설이어서인지 난해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읽으면서 괴로웠습니다. ㅠㅠ

장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100개가 넘는 단편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독특한 구성의 책이었습니다.

<책 속 문장>

실컷 울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했다. 조용한 곳, 하지만 텅 비어 있지는 않은 곳, 자기보다 더 큰 존재, 삶에 지쳐 떨고 있는 자신을 향해 두 팔을 옆으로 길게 벌려 주는 존재가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야 했다. (356, 방랑자들)

살아 있다는 것은 100만 가지의 특성과 자질을 아우르고 있다는 뜻이며, 삶을 벗어나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삶의 일부이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죽음이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오류나 잘못 또한 없다. 죄를 저지른 자도, 무고한 자도 없고, 공이나 과도 없으며, 선과 악도 없다. 이러한 개념을 만든 당사자는 인류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것이다. (433, 신의 구역)

지금껏 그 누구도 우리에게 늙는 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다고. 그래서 우리는 노화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젊을 때는 병들고 아프다는 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영원히 청춘일 거라는 정체 모를 확신을 품는다. (584, 카이로스)




<읽고 난 후>

분명히 장편 소설인데 이 구성은 뭐지? 단편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의문을 품으면서 읽다가 드디어 ‘방랑자들’을 만났다.

멀리 떠났다 돌아온 남편과 아픈 아들을 두고 집을 나간 여자가 노숙자의 삶을 택하고 방랑자로 살게 되는 내용인데 지금까지 읽었던 이야기 중 가장 몰입이 잘 됐고 이 이야기 이후부터는 마치 오르막길만 오르다가 드디어 내리막길을 만난 것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되니 마치 읽는 내가 목적없이 방랑하는 것 같았다.

독서모임이 아니라면 포기했을 책, 역시나 노벨문학상 받은 작가의 작품은 쉽지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책.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으니 해냈다는 성취감.
하지만 온전히 이해를 못한 것 같아 자괴감.
힘든 책을 끝내고나니 다음에 시작할 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노벨문학상 받은 작가의 작품은 어렵다. 라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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